한드림넷 블로그 / Handreamnet Blog

1+1=2? 하이브리드 기술로 새로 쓰는 기기 공식 본문

IT STORY/IT ISSUE

1+1=2? 하이브리드 기술로 새로 쓰는 기기 공식

한드림넷 2016. 12. 7. 14:26

  언제부터인지 IT 업계에서는 컨버전스(convergence), 융합(fusion), 하이브리드(hybrid)를 제외하고는 이야기를 시작할 수 조차 없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술과 기술, 제품과 제품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집합의 범위가 더욱 확장되는 기술 발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중 하이브리드 제품의 사전적 정의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기능이나 요소를 결합한 것. 서로 다른 요소의 장점만을 선택해 합친 것으로 성능이나 경제성이 뛰어나다. <출처: IT용어사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제품은 DSLR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전기 모터와 엔진을 사용하여 효율을 높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이었다. 그러나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컴퓨팅 기기의 하이브리드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본에 충실한 제품보다는 단일 제품에 두 가지, 세 가지의 기능을 구현하는 ‘2-in-1’, ‘3-in-1’ 제품의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본 기능에만 충실한 제품보다 부가 기능 구현이 가능한 제품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in-1 제품을 포함한 하이브리드 기기 출하량이 2012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트너의 분석 결과, 하이브리드 기기 출하량은 2014년 1260만 대에 이어 2015년 1470만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21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태블릿 PC 시장은 2016년 3분기 전세계에서 총 4300만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대비 1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PC 시장 침체 속 노트북의 성능과 태블릿PC의 휴대성으로 무장한 하이브리드 PC는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PC 출시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일반 소비자용 하이브리드 PC 아이디어패드 요가를 출시하며 일찍이 하이브리드 PC의 라인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레노버는 지난달 ‘3-in-1’ PC ‘요가 북(Yoga Book)을 선보였다. 요가북은 노트북+태블릿+디지타이저의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특히 키보드가 필기 가능한 펜 태블릿인 ‘크리에이트 패드(Create Pad)로 변신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밀한 필기감과 드로잉감을 지원한다는 게 사용자들의 후기이다. 또한, 크리에이트 패드 위에 종이 올려놓고 ‘리얼 펜’을 이용해 필기나 드로잉을 할 경우 그대로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다. 

노트북+태블릿+디지타이저의 3-in-1 PC인 레노버 '요가북(Yoga Book)'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4월 ‘노트북 9 스핀’을 출시했다. ‘스핀’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노트북 화면을 360도 회전시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4개의 센서로 화면 방향을 자동으로 변경해 노트북·스탠드·키오스크·태블릿 등 무려 4가지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요가북이 태블릿의 하이브리드화를 꾀했다면 노트북 9 스핀은 크기나 성능 면에서 노트북의 하이브리드화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의 기기 시장의 성장에는 사용자가 느끼는 편의성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단일 기기에 노트북에 비해 뛰어난 이동성, 태블릿보다 진화된 생산성 그리고 터치스크린과 키보드의 유연성이 결합되면서 노트북 이용자와 태블릿 이용자 모두 하이브리드 기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자기기의 하이브리드화는 PC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등장으로 게이머들의 뒷전으로 물러났던 비디오 게임기 시장도 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기초로 게임판을 새로 짜고 있다.

  닌텐도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새 모델 ‘닌텐도 스위치(switch)’를 공개했다. 닌텐도3DS로 휴대용 게임기를 선보인 이력이 있는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휴대용 게임기면서 콘솔 게임기인 동시에 컨트롤러와 본체가 분리되는 태블릿 기능까지 구사하는 ‘3-in-1’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특히 하나의 컨트롤러의 놔 우를 나눠 두 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닌텐도 스위치가 닌텐도3DS처럼 주위 사람들과 함께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저 확장성이 더욱 기대된다.

닌텐도가 공개한 영상 속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 모습/Youtube

  이 같은 현상을 보면 1 더하기 1은 어째서 2냐는 물음에 멘사 수준의 해석을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제 전자제품 영역에서 1 더하기 1가 반드시 2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제품에 두 가지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추가된 기능 그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앞으로의 하이브리드 기술 혁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참고자료:

- 붙이고 떼내고 접히고...'트랜스포머 IT기기' 뜬다, 포커스뉴스
  http://www.focus.kr/view.php?key=2016041800154456864

- 하이브리드 게임기...베일 벗은 닌텐도 스위치, 테크홀릭
  http://techholic.co.kr/archives/61881

- 2015 전세계 하이브리드 기기 출하량 지난해 대비 70% 증가, Platum
  http://platum.kr/archives/41192

- First Look at Nintendo Switch,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f5uik5fgIaI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