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보안스위치
- Network is fun
- OT보안
- 네트워크스위치
- 네트워크보안
- L2스위치
- security switch
- VNM
- handreamnet
- SG security switch
- 롱런치
- 네트워크
- SG2400
- 서브게이트
- 보안솔루션
- HDN
- SG백본스위치
- 클라우드보안
- 4차 산업혁명
- 산업용보안
- VIPM
- L2보안스위치
- 사내마케팅프로그램
- 차세대 네트워크
- SG보안스위치
- 한드림넷
- 보안전시회
- VIPM Plus
- sg2024
- 카드뉴스
- Today
- Total
한드림넷 블로그 / Handreamnet Blog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과 네트워크 보안 본문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과 네트워크 보안
세계 지도가 완성되기 이전의 시대. 마다가스카르 동쪽 해안에서 1,300km 떨어진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도도새'가 살고 있었다. 비둘기과에 속하는 이 새는 작은 날개와 강한 다리를 가진, 날개는 있으나 날지 못하는 존재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 세계 어느 동물원에서도 우리는 도도새를 만날 수 없다. 조류들의 섬을 찾은 인류가 공격도 방어도 하지 못하는 도도새를 잡아 죽이기 시작했고, 인류와 함께 유입된 포유류가 도도새 알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결국 도도새는 인간에게 발견된 지 채 200년이 되지 않아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섬이라는 독립적인 공간에 존재했기에 평화롭고 안전했던 도도새와 모리셔스 섬. 그러나 포르투갈 선원들의 방문으로 섬의 생태계는 파괴됐고, 도도새는 자취를 감췄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이루어진 인간의 진입은 육지와 육지 간의 '연결'이라기보다는 누구에게도 허가받지 않은 '침입'에 가까웠다.
모리셔스 섬에 살던 도도새는 현재 멸종상태다
현대인에게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을 꼽자면 ‘집’이 먼저 떠오른다.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 그러나 최근 독립된 나만의 공간에 타인이 침입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그 옛날 인류가 모리셔스 섬에 배를 타고 들어왔을 때 보다 더 은밀하고 치밀하게. 심지어는 침입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만큼 말이다.
이 침입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의 침입 포인트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가전제품이라는 점이다. TV, 세탁기, 냉장고는 기본이요, 4차 산업혁명과 IoT 바람을 타고 대부분의 전자 기기가 스마트 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는 요즈음. 기기와 기기를, 기기와 공간을, 기기와 생활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타고 해커들이 숨어든 것이다. 초연결시대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통로와 구간 그리고 더욱 넓어진 네트워크의 영역. 침입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우리 생활을 노린다. 표적이 된 우리는 도도새보다 더 위험한 처지인지도 모른다.
침입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우리 생활을 노린다
IoT 등 커넥티드 기기는 2021년까지 160억개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한 스마트 가전기기의 출시가 계속되면서 TV, 냉장고, 세탁기, 보일러 등 생활 가전 제품들이 IoT 플랫폼을 이루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 도입이 논의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 업계는 앞다투어 자율주행차 개발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IoT 기기의 보안은 기기의 파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구성 요소의 종류와 기기수의 증가로 해커들은 어느 문이 가장 잘 열리는지 찾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해 인터넷침해대응센터에 접수된 IoT 보안 취약점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2.8배 증가한 352건이었으며, 이는 전체 취약점 신고 건수의 5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중 취약점이 가장 많이 발견된 IoT 기기는 공유기였고, IP 카메라의 보안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IoT 시대,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한다
IP 카메라의 보안 취약성은 최근의 해킹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알려졌다. 어린 자녀 혹은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해 가정에 설치한 IP 카메라가 해킹돼 중국 웹사이트에서 관련 영상이 발견된 것이다. 해커들은 탈취한 IP 카메라의 영상을 온라인 성인사이트에 게재했을 뿐 아니라 카메라의 설치자인 양 방향을 바꿔가며 조작했다. 심지어는 카메라에서 낯선 이의 낯선 언어가 흘러나왔다는 피해자도 있다. 그럼에도 기기의 초기 아이디/패스워드를 변경하는 것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데에 사용자들은 공포를 느끼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는 인공심장박동기의 해킹 가능성 등이 대두됐으며, 스마트TV의 도감청 의혹도 불거진 바 있다. 이렇듯 IoT 기기의 해킹은 일반인들에게 사이버 위협이 자신의 생활과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안을 야기한다. 보안에 취약한 기기 자체의 방어력을 높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외부에 쉽게 기기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네트워크 보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침입자들의 길목 곳곳에 두껍고 무거운 문을 설치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기기의 연결과 기술의 융합이 해커들에게 침입과 정복의 발판이 되지 않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키워야 하는 이유다.
참고자료
- 디지털타임스, IoT 취약점 신고 건수 362건…3배 증가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7032802109960041001
- 중앙일보, ‘내 방이 성인사이트에?’…IP카메라 해킹 주의보
http://news.joins.com/article/21518015
'IT STORY > IT 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기의 미국 망 중립성, 그 중심 이슈 (0) | 2017.07.31 |
---|---|
디지털 노마드형 업무 환경 변화와 네트워크 기반 보안 (0) | 2017.06.30 |
4차 산업 혁명, 네트워크가 중심이다 (0) | 2017.03.29 |
모방을 넘어 진짜가 되다, 인공지능의 진화 (0) | 2017.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