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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형 업무 환경 변화와 네트워크 기반 보안 본문
디지털 노마드형 업무 환경 변화와 네트워크 기반 보안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rd)"
정해진 거처가 없이 이동 생활을 하며 오래전부터 건조 지대의 초원이나 반사막지대에 거주한 민족을 의미하는 '노마드'라는 단어에서는 아날로그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런데 그런 아날로그와 정 반대되는 디지털이 함께 쓰이다니. 이 낯선 조합의 단어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단어로 자리 잡고 있다. 공간에 있어서는 노마드처럼 유유자적하면서도 디지털 기기로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 사무실이라는 고정적이고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서 스스로 원하는 근무 환경을 찾아 높은 능률로 일하는 사람들. 그들은 디지털 노마드라 불리며, 그들의 근무 방식은 스마트 워크 혹은 원격 근무라 일컬어진다.
디지털 노마드족은 ‘사무실’에 ‘상주’하지 않는다. 그들은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직장생활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매순간을 즐기며 일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특정 직종의 전유물로 여겨지지만 BYOD(Bring Your Own Device)와 같은 개인 모바일 기기의 업무 활용 추세를 고려할 때 많은 직군의 많은 직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rd)는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
디지털 노마드 자체는 낯선 단어이지만, 원격 근무의 형태는 꽤 오랜 기간 인터넷 발달과 함께 해왔다. 이들이 최근 더욱 각광받는 이유는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생활 방식 변화와 네트워크 기술과 모바일 기기의 발달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뤄낸 결과라 볼 수 있다. 비단 업무용 랩탑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부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에 이르기까지 용도도 쓰임도 제각각인 모바일 기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서인가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삭막한 사무실을 벗어나 탁 트인 풍경을 보며 일할 수 있다니. 스트레스는 반으로 줄고 업무 효율은 배로 늘어날 것 같은 꿈의 환경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네트워크에는 심각한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들의 자유로운 기동성과 다양한 디지털 장비 때문이다. 파리 노천카페의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해 랩탑으로 업무를 하고, 베트남 호텔에서 태블릿 PC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집에서는 가정용 와이파이에 접속해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다시 랩탑을 꺼내 연결한다. 출장으로 인해 혹은 디지털 노마디즘으로 인해 어디에서나 연결되고, 어디에나 연결되며, 어떤 것과도 연결된다.
최근의 디지털 장비들은 어디에서나 연결되고, 어디에나 연결되며, 어떤 것과도 연결된다.
게다가 최근의 모바일 기기는 무선으로 네트워크에 시도 때도 없이 접속한다. 자체 통신 기능이 있는 모바일 기기의 경우는 무선인터넷 접속과 자체 인터넷 접속이 모두 가능하다. 포트를 타고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점이었던 '관문' 구간이 이제는 디바이스의 접속 그 자체로 확장되었고, 인터넷 관문 구간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관문 구간 보안의 효과도 무의미해졌다. 다시 말해, 그동안 구축해온 네트워크 보안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다.
물론 보안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보안 수준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사용자들이 각각의 기기에 안티 바이러스와 백신 등 보안 패치를 했음에도 최근의 IoT 기기의 보안 취약점 신고 사례를 보면 기기 자체의 취약점에 큰 편차가 나타난다. 유난히 보안이 취약한 감염 기기가 어느 날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동시에 접속해 있는 모든 기기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단말 자체의 보안만큼이나 네트워크 인프라의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단말 자체의 보안만큼이나 네트워크 인프라의 보안이 중요하다.
네트워크 기반의 보안이 튼튼할 경우, 감염 기기가 전송하는 트래픽이 다른 기기에 영향을 줄 수 없게 해당 트래픽의 통신을 사전에 차단한다. 가령 한 대의 접속 기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파일을 열더라도, 여기서 발생된 유해 트래픽이 네트워크 전체로 옮아가지 못하게 방지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연결 현황을 파악하고, 접속 IP나 트래픽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네트워크 장비 스스로도 전염을 차단하지만, 관리자가 위험 요소를 한눈에 파악하고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보안의 컨트롤 타워가 구축되는 것이다.
흔히 네트워크 환경을 ‘네트워크 생태계’라고 표현한다. 네트워크 시스템도 생물이 살아가는 세계처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뜻일 것이다. 이렇듯 시스템이 변화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보안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고 보완돼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4차 산업혁명의 모바일, 클라우드, IoT 기술에 적절히 대비하는 관리자들의 자세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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