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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는 그린 IT

한드림넷지기 한드림넷 2017. 9. 29. 07:23

미세먼지 잡는 그린 IT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고, 쨍하게 펼쳐진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올해에도 가을바람을 타고 어김없이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최근 몇 년 사이 미세먼지는 생활 속 공포가 되고 있다. 황사나 스모그, 대기 오염으로 대기 중 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 중 특히 휘발성유기화합물이나 질소산화물 등의 오염 물질과 결합한 초미세먼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대기오염 물질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치매, 조기사망 등을 유발하는데, 최근 중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연간 345만여 명이 공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했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 '숨 쉬는 것'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로 '그린 IT'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린 IT(Green IT)란,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친환경적인 성격을 갖는 IT 기기나 IT 기술을 뜻한다. 기존의 IT 기술이 경제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그린 IT는 인류와 환경, 수익을 모두 고려한다.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유해 물질 저감 대책 가운데 노후 경유차의 운행 제한이 강조되면서,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인 전기자동차의 보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보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가 환경에 더 치명적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인 전기차 보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구에 따르면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양은 경유차나 공장에서 발생되는 양보다 낮다. 문제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황이 공기 중에서 초미세먼지로 변한다는 데 있다. 미세 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차를 타는데, 이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발전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니.

  그래서 다시 한번 그린 IT 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번에는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제품 혹은 설비의 전기 소모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말이다. 전기 소모량이 줄면 필요 전력이 줄어들고, 필요한 전기량이 줄어들면 발전량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사물인터넷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킹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장비와 각 사물 모두에 전원이 공급돼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전력 효율이 높거나 저전력으로 설계되어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일찍이 일본은 2008년부터 네트워크 분야의 저전력 설계 기기의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당시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5년도 IT 소비 전력량이 2417억 kWh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 중 네트워크 기기의 소비 전력량은 43%인 1033억 k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T 기기 가운데도 라우터나 서버는 전력 소비량이 매우 높은 편이다. 게다가 원활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해 24시간 전원 공급을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그린 IT 기술을 통한 그린네트워크 구성은 당면 과제다. 컴퓨터 및 통신 분야의 국제단체인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국제전기전가기술자협회)는 인터넷 프로토콜뿐 아니라 네트워크 망에 대한 저전력 규격도 마련한다. 이 중 에너지 효율 이더넷(EEE, Engergy-Efficient Ethernet)은 전송 데이터가 없는 한가한 시간에 불필요한 데이터 전송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저전력 모드를 구현한다. 보통 이더넷은 자체 전력 소모도 높고, 열 생산도 높아 전체 전력 소비에 영향이 크다. 앞서 말한 EEE는 이를 감축시키는 데 효과적인 기술이다. 또한 네트워크 기기가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없이 이더넷 장비와의 연결만으로도 전원과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PoE 기술의 기본이 된다. 

  ‘전기를 아껴 쓰자’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다. 그러나 에너지 사용의 책임을 사용자에게만 돌릴 수 있을까?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기 사용량이 적은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생산한다면, 제품 스스로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제품 개발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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