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림넷 블로그 / Handreamnet Blog

[첫 인터뷰] 네전따 시샵 스티븐을 만나다 본문

IT STORY/IT PEOPLE

[첫 인터뷰] 네전따 시샵 스티븐을 만나다

한드림넷 2010. 1. 19. 22:28

국내 최대 네트워크 전문가 카페,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 시샵 스티븐을 만나다.

국내 최대 네트워크 관리자 동호회인 네트워크 전문가 따라잡기(이하 네전따)’의 시샵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

처음 스티븐을 본 사람들은 그가 생각보다 매우 젊다는 데 놀란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처음부터 그의 나이를 알았기 때문에 게다가 저도 나름 동안이라서
그다지 놀라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J )

 

스티븐은 저와 같이 있으면 누나와 동생으로 볼 거라고 합니다만
굳이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저도 동안입니다. 하하하

 

새해 첫 주, 서래마을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옆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연인과 옆옆 테이블의 외국인이 자꾸 쳐다 보는 걸 애써 무시하면서…..

                        [사진1] 인터뷰용으로 사진 찍는다는 말에 책 보는 척하며 쑥스러워하는 스티븐~

 

 


코너 이름을 바꾸게 한 스티븐
!

헬렌: 바쁜신데, 게다가 주말에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티븐: ‘네트워크 달인을 찾아서란 코너에 첫 인터뷰로 저를 하시다니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달인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잘 모르겠고……

헬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목은 그렇지만, 그 코너의 취지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담아서, 1년 후든,
       2
년 후든 다시 돌아 보고 추억하고 반성하며 꿈을 이뤄가는 우리 모습을 기록해 보자는 것이니까요.

스티븐: 그래도 코너명이 너무 거창해서……

헬렌: 그렇다면, ‘네떡 사람들을 찾아서로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스티븐: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 코너의 이름을 바뀌게 되었습니다.

 

네전따의 탄생비화

스티븐: 그런데, 인터뷰할 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헬렌: 그럼요. 스티븐을 잘 모르고, 카페도 운영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나 궁금한 게 많겠어요.
그런 궁금증을 풀어 드리면 좋겠어요.
우선, 네전따를 만들게 된 계기가 뭔가요?
처음부터 이런 큰 카페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으셨나요?

 

스티븐: IT는 여러 분야가 있는데, 네트워크 관리를 하다가 우연히 전송분야를 하게 되었죠.
 
그 일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죠.
 
게다가
, 당시에는 일이 끝나도 일찍 퇴근할 수 없는 분위기여서,
 
야근하면서 할 일을 찾을 필요도 있었고요.

   헬렌: 이런 걸 바로 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요! 의도하지 않게 오늘의 네전따가 있게끔
분위기 조성을 해 준 그 회사에 감사해야겠네요. ㅎㅎ 바쁜 회사였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죠.

스티븐: 그러네요. ㅎㅎ

헬렌: 카페를 여니 사람들이 많이 오던가요?

스티븐:카페를 열었을 때가 2000 3 10일이었는데, 네이버에 카페라는 게 생긴 게 전년 12월이었으니
그다지 큰 기대를 갖고 시작한 것은 아니죠.
그 때 다음카페 같은 데에는 이미 유명한 카페들도 있었고요.
그냥 원래 목적대로 자료를 열심히 만들어 올렸죠.
매일 매일 자료를 올리고 칼럼도 70편 정도 썼던 거 같아요.

헬렌: 우와! 칼럼 70편이라엄청난 양이네요.
카페의 성공 여부는 컨텐츠라고 하는데 일단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성공할 수 있는 기본은 갖추셨던 거네요
. 그렇지만, 계속 혼자서 그렇게 하기는 힘들잖아요?

스티븐: 카페를 만들고 유지한다는 것은 웬만한 관심과 열정 없이는 어려워요.
 
개인 생활의 희생이 필요하죠. (회상을 하는 듯한 숙연한 몇 초가 지나고……)
  잘 안 되거나 문을 닫는 카페나 커뮤니티들이 많았죠. 그런 사례들로부터 많은 걸 배웠어요.

헬렌: , 타산지석!

스티븐: 커뮤니티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아무래도 혼자서 계속 그렇게 하기는 힘드니까. 그래야, 커뮤니티도 잘 되고 또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요. 예를 들어, 네트워크 관리자 중에는 해외에 취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서 해외 취업 정보를 나누는 메뉴를 만들기도 했고요

 

카페를 접을 뻔한 사연

헬렌: 그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그나저나, 카페가 커지면서 사람들도 많아지고 개중에 진상들도 있었을텐데아닌가요? 호호호정말 카페 그만 둬야겠다거나 힘들게 한 사람들은 없었나요?

스티븐:정말 카페 그만 둬야겠다 싶은 때가 있었어요.

헬렌: 정말요? 언제요? (갑자기 초롱초롱해진 눈빛으로…… 비화가 나오지 않을까 무진장 기대하며…… )

스티븐: (동그란 눈을 약간 부담스러워하며… ) 1년만에 회원이 5천명이 되었을 때였어요.
그래서, 정모를 해야겠다고 공지를 올렸죠. 참석자는 댓글로 받았어요.
그랬더니, 장장 50명이 오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강남에서 괜찮은 맥주바를 예약했죠.
그랬는데, 겨우 10명만 온 거예요.

헬렌: 실망이 컷겠네요.

스티븐: 그 때 우리 카페가 이런 정돈가 싶더군요. 지금처럼 경험이 쌓였더라면 그런 식으로 댓글로 신청 받고 말지는 않았을텐데…… 그 때는 잘 몰라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그 일 외에도 매일 혼자서 컨텐츠 대여섯 개씩 올리는 것도 힘들고 여러가지가 겹쳐서 카페를 접을까 생각했죠.
그러다가, 네이버에서 베스트카페로 선정되었죠.
베스트카페로 선정되면 뭔가 좋은 혜택이 있나 싶어 카페를 접는 걸 보류했는데……
그러다 오늘에까지 온 걸 같아요. 그 후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죠.

헬렌: 무슨 일이든 위기는 꼭 찾아 오는 것 같아요.
그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스티븐:처음 시작할 때는 다음카페가 무척 번성하던 때였고 네이버는 겨우 카페 서비스를 시작하던 때였는데, 돌아 보면 네전따는 네이버와 함께 성장해 온 거 같아요.
그리고 네이버 검색의 덕을 많이 본 거 같아요. ㅎㅎ



                           [사진2] 너무 쑥스러워해서, 제가 재롱 좀 떨었습니다. 한결 밝게 웃고 있죠?!!

 

 

유명세가 부담스럽다는 순수청년 스티븐

헬렌: 그나저나, 이제 꽤 유명한 카페가 되었는데, 그로 인해 유명세를 탄 에피소드 같은 건 없나요?

스티븐: 많죠. 그 한 예로, 제가 신분 노출이 되어 있잖아요. 전 직장이 네트워크 장비 유통 및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이었는데,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이 다짜고짜 전화해서 시스코 장비 견적을 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헬렌: ㅎㅎ 스티븐한테서 사면 더 좋은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네요.

스티븐:최근에는 죽은 K그룹사 망을 살린 적이 있는데, 그 회사 직원이 역시 스티분이다라고 칭찬해 주시더군요. 카페를 운영하니까, 제가 뭐든 잘 알거라는 선입견을 갖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제가 라우터, 스위치, 방화벽 등 네트워크와 보안 전 분야를 다 잘 아는 건 아닌데,
그런 경우는 매우 부담스럽죠.

(이 순간, 안 어울리게 수줍게 웃길래, 제목을 순수청년으로 붙여 봤습니다. ㅋㅋ)

헬렌: , 그렇겠네요. 사실 아주 좁은 분야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알기가 쉽지는 않은 데 말이죠.

스티븐: , 제가 나이가 많을 거라는 선입견들도 많죠.

헬렌: 그렇게 생각하다가 최강 동안인 스티븐을 만나면 정말 놀라겠네요. ㅎㅎ

스티븐: 그렇죠. ㅎㅎ

 

‘꿈을 말하다!

(1)  커뮤니티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꿈을 말해 달라고 하니 스티븐이 부담스러워 하여 실현 가능한 꿈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헬렌: 저는 예전에 개발자들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때, 개발자들이 잦은 야근과 촉박한 프로젝트 데드라인, 박봉과 스트레스로 우울해 하는 걸 보고 최소한 제가 하는 세미나에서는 재미를 줘야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두더지 게임기같은 걸 빌려서 쉬는 시간에 놀도록 해 줬었죠. 혹시 카페와 관련해서 꿈이 있으세요?

스티븐: 네트워킹이란 A B를 연결해 주는 것이죠. 우리 카페가 많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는 시샵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시샵이란 특성 상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 같기도 한데……. 저는 우리 카페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혜택과 기쁨을 더 많이 누렸으면 좋겠어요.

         (카페에서 생긴 친구들의 실명이 거론되었는데거론되지 않은 분들이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아 언급하지 않습니다. ^^)

헬렌: 우와! 정말 멋진 꿈이네요.

스티븐: 곧 할 예정인 멘터링 세미나도 같은 취지로 하는 것이죠. 이제 네트워크 관리자가 되었거나 앞으로 될 사람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멘터링을 받을 곳이 없잖아요. 그래도 의지할 만한 곳이 커뮤니티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 되어요.

 

(2)   카페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기를!!!

헬렌: 또 다른 꿈은 없나요?

스티븐: 당연히 카페가 오랫동안 살아 남았으면 하는 거죠. 요즘 컨버젼스가 대세인데, 네트워크 외에도 영상,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서 계속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진3] 뾰샵처리는 할 줄 몰라 못 해 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동안인 스티븐!

 

 

스티븐을 말하다!

헬렌: 스티븐이 어떤 사람인 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을 거 같아요. 스티븐이란?

스티븐: (너무 황당스런 질문이란 듯 몇 초간 쳐다보다가… ) 제가 어떻게 스티븐이란 닉네임을 갖게 되었는 지 아세요? 2000년 해외사업을 하는 회사에 다녔는데 외국 출장 갈 일이 있었어요.
그 때, 갑자기 닉네임을 묻기에 뭘로 할까 고심하다가
우연히 네이버 배너 광고에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영화 광고를 보게 되었죠.
그걸 본 순간, ‘, 저거다!’ 싶더군요. ㅎㅎ

 

헬렌: ㅎㅎ 그렇군요. 그런데, 제 질문은 스티븐이란 어떤 사람이냐는 거였는데……

스티븐:  저는 한 마디로 다이내믹입니다. 좋고 싫고를 명확히 하죠.
한 마디로, 지랄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그래야, 오해가 없어 좋을 거 같은데, 남들은 너무 직설적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더 유연하게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죠
.
리고, 새로운 것을 너무 좋아하고 그걸 원하고 즐기죠.

 

헬렌: 다이내믹한 성격이라그럼, 스티븐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스티븐: 가족과 카페, 친구. 한 가지 더 말하라면, ‘도 중요하죠.

헬렌: 너무 상투적인 대답 아닌가요?
(
다이내믹한 성격이라고 해서 좀 더 특이한 걸 기대했던 터라 조금 딴지를 걸어 보았습니다
…… )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스티븐: (딴지에 살짝 놀란 듯)
 
가족이 소중하죠. 아이가 정을 많이 받아야 하는 시기인데, 자주 못 보기 때문에 애틋해요.

헬렌: (매우 구체적이고 솔직한 이유에 가슴이 찡해지며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독자들을 위해 한번 더!! ) 카페는 어떤 이유에서 소중한가요?

스티븐: 카페를 통해서 많은 걸 배웠고 또 많은 친구들을 얻었죠. 모두 소중해요. 그런 만큼, 그 사이 카페를 몇 천만에 팔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팔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일도 소중해요. 50살까지 회사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이 말을 하자 어떤 친구는 그렇게 못 한다는 쪽에 한 팔과 재산의 절반을 걸더라고요. 50살까지 일해서 한 팔과 재산의 절반을 받으려고요. ㅎㅎ

헬렌: ㅎㅎ 그 농담은 재밌어서 저도 응용해서 사용했었어요. 스티븐이 원래 되고 싶었던 직업은 뭔가요?

스티븐: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게 꿈이었죠. 그런데, 시력이 나빠서 꿈을 접었죠. 그리고나서 한 친구가 네트워크 관리자가 되면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죠. 

헬렌: , 인생은 알 수가 없죠. 한 순간의 결정들이 참 다른 결과들을 가져 오니……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1년 후에 우리가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생각을 갖게 되었는 지 다시 만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꿈 꾸는 바 모두 이루시길 바래요!

스티븐: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헬렌: , 잊을 뻔 했는데 이 인터뷰에 모시고 싶은 분을 한 분 추천해 주세요!!

스티븐: ?? 

  이후에 스티븐은 오랜 숙고 끝에 '슈마'라는 분을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 분이 '인생의 라이벌'인 가요...라고 묻자 아니라고 대답하더군요. 저도 그 분이 누군지 궁금합니다.
   그 분이 꼭 섭외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다음 인터뷰를 기대해 주세요!!   ~ 헬렌




Comments